전체654 대림 운동장 버스에서 내리고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그대로 다 맞고 왔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으려고 애를 쓰던데 난 그대로 여유있는 걸음으로 다 맞아주고 왔다. 어제같은 무더위속에 축구를 두 경기나 했던데서 오는 정신이상이라고 할까?^^ 일요일이니까 오전은 조기축구회 나간거였고 오후는 우리팀, F.C. Runsoccer의 경기. 지난 주에 의왕시에 있는 경기장에서 시합을 잡아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은 J군이 가까운 경기장으로 야심차게 섭외한 곳이나 이번에는 일요일이라는 점과 하필이면 가장 더운 시간인 2~4시(지난 주도 12시~4시였지만)를 잡았다고 욕을 먹었다. 대림 운동장은 예전부터 있던 시설이었지만 새로 공사를 해서 지하에 공영주차장 시설을 갖추고 지상에는 위.. 2009. 8. 17. 뒤늦은 여름맞이 PC세팅 '잘나가는 축구블로거가 되면 좋겠다'고 시작했던 이곳이지만 주류가 되기 힘든 주제와 비전문성으로 인해 그런 꿈은 물건너간지 오래되었다. 그래도 다른 이야기를 하기에는 뭔가 꺼림칙해서 한동안은 계속 축구이야기만 계속해왔는데 결국은 내가 지겹고 다른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서 얼마전부터는 그냥 쓰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쓰자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 결과 생겨난 카테고리가 'book review'. 원래 책리뷰는 동생 블로그에 같이 쓰고 있었지만 정작 주인은 방치해놓은 상태라 내 블로그 방문객 한명이라도 늘려보자는 생각으로 동생을 배신했다. 그래서 오늘 할 이야기는 8월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를 견디다못해 내가 '2008년 최고의 선택'으로 꼽길 주저하지 않았던 30인치 모니터를 포기한 이야기. 일단.. 2009. 8. 15. 파라과이전 관전평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뒷북으로 여겨지겠지만 어제 있었던 파라과이 대표팀과의 경기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사실 어제는 경기가 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는데 A군이 오후 6시 40분경 메신져를 통해서 상암에서 하니까 보러 가자고 제안을 했다. 평상시라면 이런 급제안에는 응하지 않았을테지만 지난 번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를 관전한 이후에는 가끔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곧바로 출발~~~~(하기 전에 입장권을 암표로 2만5천원이나 주고 사게될거라는 잠시 후의 미래를 미리 알았다면 얌전히 집에서 중계방송을 봤을 것이다. 난생 처음 암표라는 걸 사본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 출발 직전 파라과이 선수단 명단을 훓어봤는데 익숙한 이름은 없었다. 별로 관심을 못받는 경.. 2009. 8. 13. 의왕시 부곡체육공원 이번 주는 경기도 의왕시다!! 인조잔디 찾아서 한 두번 멀리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의왕까지 가버렸다. (안양도 멀다고 과외하러 안갔던 나인데) 우리팀 섭외 담당은 거리따위 상관하지 않고 시합을 잡아서 참 욕을 많이 먹는다. 다행히 다들 먼거리에 처음 가보는 곳이라는 부담감에 지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대부분이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문제였지만 말이다. 가는 길도 간단해서 의왕역에서 내리고 바로 앞 정류장에서 도착하는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 승객도, 노선도 별로 없는 곳이라 그런지 기사님이 부곡체육공원 가는걸 아시고 정류장도 아닌 곳에서 세워주셨다. 인구가 적은 곳이라 그런지 11시 쯤에 도착했을 때는 한 팀이 운동장 반만 사용해서 미니게임을 하고 있었다. 서울이라면 언제나 예약이 꽉차있을텐데 말이.. 2009. 8. 10. 각 지역 축구팬 및 재학생들을 낚은 U리그 일단 U리그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소개. U리그는 대한축구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대학리그다. 자세한 설명은 대한축구협회의 U리그 소개 홈페이지를 참조. http://www.kfa.or.kr/cups/U_league_intro.asp 평소에 내가 지나다니는 운동장 옆 철망에는 이번 U리그 홈경기 일정을 안내해놓은 현수막이 달려있다. 그래서 오늘 고려대학교와의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어제 몇 명이 같이 구경하기로 하고 오늘 2시 45분쯤에 내가 가장 먼저 운동장에 도착했는데 눈에 띄는건 어설픈 몸동작으로 미니게임을 하고 있는 한 무리. 그리고 막 도착한 나에게 오늘 리그 경기 없냐고 물어보시는 아저씨. 여기서 당황한 나. 분명히 3시 경기면 적어도 30분 전에는 양팀 선수들이.. 2009. 8. 6. 대화레포츠 지난 주 토요일에 다녀온 대화레포츠 공원. 지지난 겨울 - 방금 찾아보니 2007년 12월29일 - 한 번 갔었던 곳인데 당시에는 축구하러 갔던 곳을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기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서야 포스팅하게 되었다. 대화레포츠 공원은 2002년 말에 문을 열었다. 그래서 인조잔디 상태는 보통이지만 옷에 달라붙는 그런 잔디는 아니다. 규격은 고양시 시설관리공단 사이트가 '페이지 준비중'이라 - 언제 지은건데 아직도? -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뛰어봤을때 느낌과 시에서 관리하는 경기장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 보통 이런 곳은 국제규격에 맞춰 짓는다 -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것으로 고양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경기장은 중산구장 빼고 다 가본 셈이다. 이 날은 원.. 2009. 7. 31. 피스컵 포항 VS 수원 어제 수원에서 피스컵 8강 2차전 포항과 수원의 경기를 관람했다. 10년 넘게 주말마다 꼬박 꼬박 축구하면서 여태껏 한번도 경기장에 찾아가서 선수들이 뛰는 걸 본적이 없었다는게 좀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이 글을 보는 사람의 절대적인 숫자가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모르겠다. 근데 원래 내가 집에 있길 좋아하고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이런 성격에 축구하러 다니는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어제 경기는 피스컵 8강 2차전 경기였다. 1차전에서 포항이 3:0으로 승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원 입장에서는 주전들을 많이 빼면서 그냥 버리는 경기, 포항은 대패하지 않는 이상 4강에 올라가기 떄문에 크게 무리할 필요가.. 2009. 7. 23. 서울디지털단지 운동장 기상청에서는 하루종일 비가 올거라고 예보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가는 길에 비오고 오는 길에만 비가오고 경기하는 시간에는 비가 오질 않았다. 7월 18일.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 카메라를 가져갔는데 깜빡하고 사진을 찍어오지 않았다. 지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지 잔디상태는 좋은 편이고 운동장 크기도 국제규격을 준수하고 있다. 홈페이지상의 제원은 104mX68m로 원래 국제규격이라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대부분 105m인 점을 감안하면 뭔가 애매한 수치. 자세한 운동장 정보는 홈페이지 링크를 참조. http://seoul.e-cluster.net/app/pfld/pfld_intro_r01.jsp 다이어트 속도가 너무 빨랐는지 처음 속도를 올려보니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2009. 7. 18. 『800 two lap runners』가와시마 마코토 난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저자가 일본인인 책도 잘 보지 않는다. 이 점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내가 주로 보는 종류의 책 중에는 일본인이 쓴 책이 별로 없을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 책을 보게 되었냐고? 아르바이트 중인 도서관에서 굴러다니는 책 중에 표지와 제목이 시선을 끌어서 펼쳐보게 되었다. 안그래도 근래들어 달리기가 재밌다고 생각되던차에 육상 800m라는 소재도 좋았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집으로 와서 바로 주문. 사실 며칠 전 다이어트에 대한 포스팅에서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의 글이었던 것은 나도 이 책처럼 써보고 싶었던 기분이 들어서였다. 아무튼 도착한 책을 보고 동생이 하는 말이 '이 책 왜 샀는데?'이다. 처음엔 평소에 내가 안볼것 같은 책을 .. 2009. 7. 16. 『쿠오 바디스 한국경제』이준구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경제학 이론은 잘 세워진 도미노블록과 비슷하다. 도미노 블록들을 제대로 세웠다면 첫 번째 블록을 넘어뜨리는 순간 우리는 도미노가 어떤 순서로 넘어지면서 어떤 그림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언제쯤 마지막 도미노 블록이 넘어질 것인지 예상할 수 있다. 경제학도 마찬가지여서 현실의 관찰을 통해 모델을 제대로 만들어주면 논리적 추론을 통해서 어떠한 한 가지 변수의 변화-예를 들면 새로운 정부 정책의 시행-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논리적 연결이 약한 고리가 있다면 잘못 세워진 도미노가 중간에 멈추듯 잘못된 예측을 하게 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유용한 경제학이 사람들 사이에 별로 인기가 없다. 아마 그 이유는 경제학적 모델을 이해하는게 만만치 않아서일거다. .. 2009. 7. 15. 『불황의 경제학』폴 크루그먼 불황의 경제학 http://joons.net/tc2009-07-14T00:40:510.3810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폴 크루그먼 교수의 최신 저서다. 사실 이 책은 10년 전에 출판되었던 『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라는 책에서 뒤에 'and the Crisis of 2008'라는 부분만 덧붙여 나온만큼 완전히 새로운 책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의 아시아 경제위기까지 다뤘던 전작의 내용에다 그 이후 미국에서 나타난 주식과 주택시장의 거품, 그리고 현재의 경제위기까지를 덧붙여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아시아의 위기에 대한 분석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는데, 기존에 내가 보았던 스티글리츠나 쑹훙빙의 설명보다 좀더 .. 2009. 7. 14. 다이어트 아침 6시, 휴대폰 알람이 울린다. 이미 5시 23분쯤에 눈을 한 번 떴던 나는 2초만에 반응하여 알람을 멈춘다. 그리고 그대로 잠시 누워있는다. 6시라는 시각은 내가 7시간을 자고서도 절대 한번에 일어나지 못하게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물론 5년 전에는 예외였다. 가족들도 슬슬 일어나서 아침 식사 준비를 한다. 난 화장실로 들어가 씻고 옷을 챙겨입고 가방을 들고 물 한잔만 마신채 밖으로 나왔다. 6시 27분, 휴대폰으로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하면서 여유있게 정거장까지 걸어가고 잠시 뒤에 버스를 탄다. 6시 38분. 역시 버스에는 좌석이 남아있다. 7시 이전에 버스를 타면 여유롭게 앉아서 갈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만원버스에 교통체증까지 겹치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 전에 버스를 타는편이 좋다. 가.. 2009. 7. 13.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55 다음